노준호 코레일 CIO "IT혁신 통해 조직 환골탈태"

노준호 코레일 CIO "IT혁신 통해 조직 환골탈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파죽지세다.

 지난 2007 정부경영평가에서 만년 꼴찌 멍에를 벗고 공사 출범 3년만에 9단계를 수직상승, 3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사업 부서의 흑자전환 노력도 있었지만, 전 부서 인프라의 기반이 돼 경영효율을 제고했던 정보화기획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노준호 코레일 CIO는 정보화기획실의 수장이다. 딱딱한 공단의 의사결정권자들과 이해 당사자들이 ‘IT 혁신’에 동참하게 이끌어, 코레일을 정보화가 가장 잘 된 공단으로 평가받게 만들었다.

 “107년된 조직입니다. 점점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지는 코레일의 정보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안이 필요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 같은 고민을 발판삼아 또 다른 혁신을 위해 한발을 내딛었다. 공공 전사 정보관리체계(EA) 고도화에 다년간의 경험으로 노하우를 갖고 있는 투이컨설팅을 주사업자로 삼아 지난주, EA 고도화에 들어간 것이다.

 최근 공공 EA 프로젝트 중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대부분 공공기관 프로젝트가 도입하는 1차 사업인 것에 반해 코레일은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어 정보화 쪽으로는 단연 선두라고 할 수 있다.

 “범정부 EA 표준을 단순하게 도입하는게 아니라 코레일의 환경과 여건에 맞아야겠죠. 실용화에 초점을 맞출겁니다.”

 노 CIO는 프로젝트를 형식적으로 도입하면 실제 실무자가 효과를 실감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품질이 저하돼 효율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은 이런 경우가 없도록 철도 운송 분야에 초점을 맞춰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코레일은 이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전담 인력 3∼4명 확보해 운용할 예정이다. 중앙부처 같은 경우 한 명이 유지보수를 부수적으로 담당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이를 통해 스스로 정보화 역량을 높여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허정윤기자 jy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