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체 정보 표준화, 한국 3%로 세계 최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7 한국 물류표준화율

 물류분야는 정보화에서는 앞서면서도 표준화는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전자신문이 입수한 ‘2007 물류 표준화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물류 정보(IT) 부문의 표준화 비율은 평균 3.1%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물류업체의 물류 정보 표준화율이 5.8%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 등 유통업체는 4.4%, 제조업은 1.9%로 가장 낮았다.

 IT 부문 표준화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한국무역협회 국제물류지원단 관계자는 “개별적으로는 물류 정보망을 갖추고 있으나 물류기업과 화주기업 간에 운송장 정보 등을 기업 비밀이라 인식해 상호 연동에 소극적이다”며 “물류 보안 부문과 관련해 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 보고서는 국제물류지원단이 지난 한해 동안 물류 시스템을 활용하는 제조업체, 유통업체, 운송·보관업체 등 500여개사를 대상으로 포장·수송·운반·하역·보관·정보 등 5개 부문의 표준화 실태조사를 수행한 결과다.

 5개 분야 전체 표준화율도 한국은 39.7%로 호주·유럽연합·미국·일본 등에 비해 매우 떨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호주와 유럽연합의 표준화율이 각각 95%와 90%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미국은 60%로 뒤를 이었다. 이웃 일본도 표준화율이 45%로 나타났다.

 가장 표준화 비율이 높은 부문은 포장 부문으로 평균 표준화율이 33.8%로 나타났다.

 수송 부문 평균 표준화율은 27.3%, 운반·하역 부문은 17.8%, 운송창고와 같은 보관 부문은 16.1%였다. 정보 부문 3.1%, 기타 1.9%로 뒤를 이었다.

 정진욱기자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