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가 신재생 에너지 관련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03∼2007년)간 신재생에너지 관련 특허출원건수는 총 7521건으로, 이 중 연료전지(4163건)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5.4%에 달했다.
실제로 2003년 353건에 불과했던 연료전지 출원건수는 2007년 1075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연평균 32.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연료전지 분야의 특허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는 신재생 에너지 중에서도 수송용·휴대용·발전용·건물용 등으로 응용 분야가 다양해 업체들이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앞다퉈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가 오는 2012년까지 세계 3위의 연료전지 기술 보유국 진입 전략을 세우면서 관련 업계의 R&D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특허청이 1976∼2004년 연료전지 관련 공개 출원건(1027건)을 대상으로 특허동향을 분석한 결과, 상용화에 근접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82.3%)와 직접메탄올 연료전지(7.4%)등 2개 분야의 특허출원이 전체의 90%에 달했다.
PEMFC와 DMFC는 각각 최근 친환경 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휴대폰·노트북 등 휴대용기기 배터리의 핵심기술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업체별로는 삼성SDI가 258건으로 연료전지 특허출원이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181건), LG전자(148건), 마쓰시타전기(88건), 닛산자동차(58건) 등 전기·전자 및 자동차 업체 중심으로 출원 비중이 높았다.
표재호 화학생명공학심사국장은 “연료전지의 본격적인 상용화는 향후 1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진국들의 연구가 취약한 분야의 원천 기술과 시장 지배력이 큰 상용화 기술 개발에 국가 R&D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