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블루레이용 광픽업 모듈 개발회사인 아이엠이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세계 DVD시장 일등기업을 노린다.
아이엠(대표 손을재)은 지난 2006년 1월 삼성전기 광모듈사업팀이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분사 일년만에 영업 매출액 1200억원, 당기순이익 74억원을 달성하면서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아이엠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2867억원, 당기순이익 120억원이다. 그러나 상반기 매출액이 이미 12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손을재 사자은 “AV업계의 수요가 3, 4분기에 집중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예상 목표를 능가할 것”이라며 “차세대 DVD 제품인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매출 발생과 브릭스(BRICs) 시장에서의 기존 DVD플레이어 수요 증가에 힘입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이엠은 한국본사를 비롯해 2개의 해외생산법인과 해외지점을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기업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둥관에 제1공장을 설립했고, 올해는 중국 상탄에 제2공장을 완공해 매출 확대 및 품목 다변화 기반을 확보했다.
아이엠은 차세대 DVD제품인 블루레이를 삼성전자와 협력해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이에 따라 블루레이 제품 활성화의 최대 수혜업체로 점쳐진다. 이미 국내 전자업계의 대표인 삼성전자·LG전자·TSST와의 협업라인 구축으로 AV업계뿐 아니라 IT시장 진입의 발판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아이엠은 현재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통해 일본계 업체 중심의 광픽업 시장에서 나름 확고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광픽업 부품은 광학·기구·회로설계·제조기술이 선행돼야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 진입장벽이 높다. 그래서 중국·대만 등 후발주자의 추격부담도 덜한 편이다. 일본 조사기관인 TSR의 올해 자료에 따르면 DVD플레이어용 광픽업 시장점유율은 산요가 30.8%, 아이엠이 25.3%, 소니가 19.2%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아이엠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올해 말에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가 점쳐진다고 밝혔다.
손을재 사자은 “삼성전기 시절 시장 점유율 5위에서 2년 만에 2위까지 올라갔다”면서 “다년간 연마된 기술력과 영업맨 출신인 대표이사의 마케팅 전략, 고객 최우선주의가 회사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LG전자에 광픽업 제품을 100%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필립스와 거래를 시작했다.
한편 아이엠은 다음달 14일, 15일 양일간 공모를 통해 다음달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공모를 통해 유치한 자금은 블루레이 등의 신규사업 연구개발과 생산 인프라를 조성, 사업장 이전 및 운영자금에 쓸 예정이다. 주당 발행가는 7700∼9100원이며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