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네이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쇠고기 산업을 고발하는 영화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다음달 10일 국내에 소개될 ‘패스트푸드 네이션’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하고 에단 호크 등이 유명 배우가 다수 출연한 작품이어서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아 왔다. ‘패스트푸드 네이션’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패스트 푸드로 뒤 덮인 미국 사회를 은유적으로 비꼰 영화다.
영화 속 가상 햄버거 체인 ‘미키즈(Mickeys)’는 파죽지세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신생 업체지만, 쇠고기 패티 안에 소의 배설물이 들어가 있다는 루머에 큰 곤혹을 겪고 있다. 이에 회사는 사태의 진위파악을 위해 마케팅 중역 돈 헨더슨(그렉 키니어)을 소 목장과 공장이 있는 가상의 도시 ‘코디’로 파견 보낸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건 돈 헨더슨을 통해 그려지는 장면 때문이다. 영화는 헨더슨 눈을 통해 햄버거 패티에 사용되는 쇠고기가 어떤 공정을 거쳐 생산되고 또 그 이전에 소들은 어떻게 길러지며 도축 되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카메라는 왜 그 쇠고기 패티가 그렇게 싼 가격에, 그렇게 빨리, 그리고 많이 팔릴 수 있는지에 대해 담담하게 비쳐준다. 이 영화가 유명한 다른 이유는 유명 배우들의 출연 때문이다. 패트리샤 아퀘트, 에이브릴 라빈이 출연했으며, 브루스 윌리스가 등장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한정훈기자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