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도 블랙박스가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나게 마련인 교통사고. 교통사고가 나면 언성을 높이며 시비를 가리거나, 자칫 기싸움에 밀려 피해자가 누명을 쓰는 상황도 발생한다.
큰 사고로 운전자가 의식을 잃으면 목격자에 사고 경위를 의존할 수밖에 없다.
종종 주차한 차가 긁히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피해자만 억울할 뿐 딱히 구제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자동차의 사고 상황을 기록해주는 장치다.
사고 후 블랙박스가 저장한 데이터를 분석하면 지금처럼 스키드 마크나 타이어의 위치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명확히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어 보상이나 처벌 문제 해결이 쉬워진다. 비행 상황을 모두 기록한 항공기 블랙박스와 같이 운전 시의 속도와 방향이 어땠는지, 브레이크는 작동했는지, 방향 지시등을 켰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PLK(대표 )의 ‘카 블랙박스’는 3축 가속감지 센서가 자동으로 사고 상황을 포착하는 차량용 블랙박스다. 35만화소 카메라가 사고 전후의 영상과 속도 데이터를 저장한다. 백업배터리를 내장해 유사시에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했다.
코리아유니텍(대표 김범묵)이 개발한 ‘이글존’은 130만화소 카메라가 주행 및 주차 중 발생한 사고 환경을 발생 전후 15초씩 총 30초간 동영상으로 촬영해 운전자의 과실 유무 및 뺑소니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카메라를 GPS모듈과 연계하면 사고시점의 위치 및 운행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과 연결하면 주차 시 후방 및 전방 카메라로 쓸 수 있는 부가기능도 있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