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에센스
자장면 한 그릇의 값은 3천500원인데 곱배기 값은 5000원이다. 양은 2배인데 왜 값은 2배가 아닐까. 곱배기를 먹는 게 이득일까 아니면 보통을 먹는 게 이득일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수 없이 많은 고민과 판단을 한다. 여기엔 알게 모르게 경제학 이론이 작용하게 마련이다. 플라스틱 컵 대신 1회용 종이컵을 사용하면 정말 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 걸까. 플라스틱 컵 생산엔 종이접에 비해 더 많은 유해물질이 배출되고, 플라스틱 컵을 재사용하려면 세제와 물도 소비된다.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컵일 경우엔 소독비용도 추가된다. 대학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는 우리가 흔히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경제 현상들을 재미있는 비유와 전문적인 경제 지식으로 쉽게 풀어주고 있다.
품질은 가격을 넘어 설 수 없다. 기업이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이유는 이윤을 내기 위해서다. 따라서 소비자가 가격을 넘어선 품질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경제학의 기초를 안다면 밑지고 판다는 장사꾼의 말이 거짓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책은 생활 속에서 다양한 선택의 상황에 직면하는 직장인, 자영업자, 가정주부 등 소위 경제학 전문가들이 아닌 ‘보통 사람’을 위해 쓰였다. 때문에 책을 읽다보면 언급된 사례들이 바로 ‘내 얘기’임을 느끼게 된다. 일상에 숨은 경제학의 법칙, 그것을 어떻게 깨닫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바로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다. 1만2000원.
◇굿바이 침팬지
김영한 지음, 이콘 펴냄.
비즈니스에도 시대에 따른 법칙이 있다. ‘총각네 야채가게’ ‘스타벅스 감성 마케팅’ ‘펭귄을 날게 하라’ 등 경영서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21세기 진화된 비즈니스 법칙을 5가지 중요 부문으로 나눠 설명한다. 우리나라 기업과 업무 환경을 상명하달식,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침팬지의 세계에 빗대 창의성과 역동성이 가득한 조직으로 바꿀 수 있는 비법을 전한다. 저자는 △시장은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에 의해서 발전하고 △기업은 생존을 위해 개선과 혁신을 지속하며 △상품은 변화에 민감해야 살아남으며 △비즈니스맨은 집중형 인재가 경쟁력이 높고 △리더십은 같은 업종에서 가장 강력하게 일어나는 경쟁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한다는 5대 비즈니스 진화론을 제시한다. 자연생태계는 자연이 생명체를 선택하지만 비즈니스 세계는 시장이 기업을 선택해→적자가 생존하고→진화한다는 냉정한 사이클이 적용된다는 주장이다. 잘 되는 기업 따라하기와 덩치 키우기로 일관해서는 더이상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다며 우리 기업들에게 따끔한 일침도 가했다.
‘잭 웰치의 경영지침서를 찢어버려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낡은 경영서가 아닌 변화하는 현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법칙을 직접 찾아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