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로 이젠 돈벌어요"…매출 결실 맺을 듯

 중소·중견 기업들이 나노 기술 산업화 시대의 빗장을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24일 나노기술연구조합 등에 따르면 나노 기술이 소재·소자·전자·계측·공정·바이오 등의 응용 산업군과 접목, 엠앤에스·엔에스비포스텍·대주전자재료 등 중소 기업의 나노 산업화 성공 사례들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하이닉스 등 대기업에 이어 중소·중견 기업들도 대열에 속속 합류함으로써 나노기술 산업화 저변층이 조금씩 두터워져 주목된다.

정부가 지난 2002년부터 연구개발·인력양성·기반 시설 등 나노 관련 투자에 적극 나선 데 따른 결과가 가시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정부가 2002년이후 매년 2000억원 이상 나노 기술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2004년∼2007년 4년 동안 국내 대·중소기업의 나노 기술 상업화는 299건에 달하는 것으로 한국기술정보연구원(KISTI)측은 집계했다.

나노 기술 산업화 성공은 곧 나노 응용 분야에서 기업의 첫 매출로 이어졌다.

엠앤에스는 나노카본튜브와 알루미늄의 복합소재인 스마트알루미늄의 올해 첫 매출 목표를 30억원으로 잡고 있다. 대주전자재료도 PDP 패널의 성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산화마그네슘 나노분말의 제조 기술을 개발, 나노 전자재료 분야에서 올해 5∼6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엔에스비포스텍도 3분기 나노 진단칩을 양산, 연내 1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나노기술연구조합이 지난해 국내 65곳의 나노산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06년 기준으로 나노 제품의 매출액은 응답자 35.6%가 ‘없다’고 답변했고 ‘있다’는 경우는 27.1%로 매출 규모는 1억 미만으로 조사됐다다. 나노 기술이 대부분 연구 수준에 머물렀던 셈이다.

그렇지만 47.5%의 업체가 사업화를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중이고 20.3%가 연구 개발 결과를 사업화로 추진하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사업화 전환이 활발할 전망이다. 나노기술연구조합측은 “특히 49.2%가 연구개발 제품의 사업화 시기를 3년 이내로 잡은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