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 줄기세포나 연골세포를 활용한 바이오 관절염 치료제 개발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알앤엘바이오·코오롱생명과학 등은 지방·제대혈 등의 성체 줄기 세포 또는 타가(타인) 연골 세포를 이용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임상 시험을 앞다퉈 진행했다. 세원셀론텍이 자가 연골 세포 치료제 ‘콘드론’를 2001년 국내 첫 상용화한 데 이어 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필요한 바이오 의약품 상품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탯줄혈액에서 분리한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임상시험 3상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이달초 신청했다. 이 회사는 이 주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임상 시험을 승인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카티스템은 연골관련 질환인 외상성 관절연골과 퇴행성 관절염 및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용화 시점이 빠르면 내년 하반기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앤엘바이오(대표 라정찬)는 자가 지방줄기 세포를 이용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임상 1·2상 시험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청로부터 획득했다. 이 회사는 이달말 혹은 내달초 서울대 보라매 병원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알앤엘바이오 관계자는 “2년 내 조인트스템의 출시가 가능하다”며 “조인트스템은 뱃살 등 복부지방에서 지방 줄기 세포를 추출, 추출이 손쉽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대표 김태환)은 타가 연골 세포를 이용한 퇴행성 관절염치료제 ‘티슈진-C"의 임상 1상 시험을 국내·외 의료기관 2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8∼9월께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신청, 빠르면 2010년 말 늦어도 2011년초 ‘티슈진-C’를 출시할 계획이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타가 연골 세포를 치료제로 이용함에 따라 연골세포를 배양하기 위해 연골 추출 수술을 받아야 하는 번거러움이 없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