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 "환율·물가로 기업 어렵다"

 하반기 경제정책 기조는 물가와 민생안정이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경제단체장들은 지적했다.

 아울러 고유가에 따른 원자재 수입물가 상승,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 요구 등으로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규제완화와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영배 경영자총협회 상근 부회장 등 경제 4단체장은 이날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2008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간담회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경제 4단체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업체들은 혜택을 보지만 원자재 수입물가가 올라 수입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물가 상승으로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 기업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고유가와 세계경제 침체로 하반기에도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선제 관리에 나서 기업들이 투자와 일자리 확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환헤지상품인 ’키코’(KIKO)에 의한 피해를 설명하고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단체장들에게 법인세 인하, 기업환경개선대책 등 이명박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애로사항 해소 및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특히 최근 어려워진 경제 환경과 관련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와 일자리 확대에 나서야만 경기를 살릴 수 있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