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프라 구축비용 ‘이젠 걱정 마세요’

회사를 차리고 운영하는데 있어 투자해야할 품목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이중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등과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큰 돈이다.

이에 대형 투자가 들어가는 IT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에 대한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출시,화제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손영진)는 최근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고자 무이자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시스코 서비스 사업본부와 시스코 캐피탈 조직을 통해 제공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시스코의 기술지원 서비스인 ‘스마트넷(SMARTnet)’과 ‘어드밴스드 서비스(Advanced Services)’ 장기계약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발표로 한국을 비롯한 중국, 홍콩, 인도 지역의 ‘시스코 멀티-이어 서비스 프로그램(Multi-year Services Program)’ 이용 고객들은 무이자로 서비스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결재 옵션을 탄력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 고객들은 경제적이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기술 투자를 수행,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IBM(대표 이휘성) 역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의 토탈솔루션에 대해 IGF(IBM Global Financing)를 통해 파이낸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IBM관계자는 “IBM이 제공하는 IGF의 파이낸스 솔루션을 이용하면 일정기간 월별/분기별 등으로 분납함으로써 적은 초기투자비용으로도 필요한 장비를 도입할 수 있다”며 “하드웨어 장비 가격 전액을 지불하고 소유권을 갖는 완불형 대신, 예정사용기간을 정하고 해당기간에 대한 리스 비용만을 분납하면서 장비를 사용하고 예정기간이 경과한 후 IBM에 장비를 반납하거나, 장비 잔존가를 지불하고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 등 여러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또 고객사의 재무상황 및 재무 운영계획에 따라 하드웨어 장비가격의 분납 지불금액을 늘리거나 줄이는 등 다양한 지불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은 이를 활용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장비를 일정기간(예로 3, 4년)마다 최신 장비로 교체해 운영할 수 있어 이익이라는 설명이다.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대표 강익춘)도 한국IBM과 연계해 주니퍼의 글로벌 고객이 주니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구매할 때 IGF를 통해 다양한 금융프로그램을 제공받아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아예 HP 파이낸셜서비스(HP Financial Services Company)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HP 파이낸셜서비스는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IT 리스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HP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금융의 독점 공급업체로써, 종합IT자산관리회사를 지향한다는 것.

HP 파이낸셜서비스는 IT 전문 리스회사로 총50여개국, 1500명의 종업원으로 총 보유자산이 13조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HP파이낸셜서비스는 총자산 약 5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IT수요가 많은 국내SI업체, 은행권, 통신 및 제조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운영리스, 금융리스 및 재판매서비스등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EMC, 델, 넷앱 등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에서 리스 형태의 금융 프로그램은 거의 다 지원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서버 등의 장비 구입을 위한 금융지원프로그램은 고객들로 하여금 현금보유 능력을 높여 보다 전략적인 부분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장비에 대한 보험이나 관리 비용도 줄일 수 있고 다수의 글로벌벤더들이 고정금리로 공급하는 경우가 많아 이자에 대한 부담도 적다”고 밝혔다.

이처럼 장비 구입시 지원되는 금융 프로그램은 고객은 부담을 덜고 장비 업체들은 판매를 늘릴 수 있어 일석이조기 때문에 향후 각종 장비 관련 금융 프로그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