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플래시메모리 방식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한 서버를 처음으로 공식 도입한다.
이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하나로텔레콤이 검색 및 IPTV 서비스 부문에 SSD서버를 도입한 데 이어 KT도 도입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SSD서버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KT는 30일 회사 홈페이지 및 사내방송 ‘KBN’용 스트리밍서버로 SSD서버 2대를 도입하기 위해 이슬림코리아·태진인포텍·ONS 등을 대상으로 벤치마크테스트(BMT)와 가격평가를 거쳐 ONS를 공급자로 선정했다. ONS는 협력사인 마노테크를 통해 SSD서버를 공급한다.
이번 입찰은 도입물량은 적지만 KT가 공식입찰을 통해 처음으로 구매하는 SSD서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직 대중적으로 확산되지 않은 SSD서버를 바로 현업 부서에 대량 도입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운용 부담이 적은 사내 업무에 채택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업무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반영하듯 KT는 이번 입찰과 별도로 IPTV용 스트리밍 서버 도입을 위한 비공식 BMT를 지난주부터 시작했다. BMT에는 30일 끝난 입찰과 동일한 3개사가 참여했다. KT는 하반기부터 신규 IPTV용 서버나 과부하 문제가 발생한 기존 서버 사이트에 SSD서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SSD서버 전문업체 ONS의 이기택 이사는 “최근 통신 및 인터넷업계를 중심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SSD서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SSD 대중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