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반도체가 세계적인 전력용반도체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에 속도를 낸다. 2분기 첫 매출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확고한 기틀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매그나칩반도체(대표 박상호)는 디자인센터설립, 인력확충, M&A 등을 적극 추진해 빠른시간내에 전력용반도체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김흥규 매그나칩반도체 파워솔루션사업부 본부장(전무)는 “벤처기업들이 4∼5년만에 달성할 수 있는 실적을 우리는 3분기만에 달성했다”면서 “지금까지의 성과는 1단계에 불과하다. 이륙단계를 지나 순항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김 본부장의 부임 후 올 2분기에 처음으로 매출이 발생했으며, 세계 굴지의 휴대폰 생산업체와 프로젝트를 진행할 정도로 실력면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3분기에 대만 또는 미국에 디자인센터를 설립하고 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사업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외형 확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사업부 내 인원이 35∼40명 수준인데, 최소 두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김 본부장은 “전력용반도체는 굉장히 복잡한 제품이기 때문에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매그나칩의 파운드리 고객사이기도 한 선두업체들과 기술적 교류를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해외 IP 라이선싱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매그나칩은 지리적 장점과 생산능력, 탁월한 경영능력을 경쟁사 대비 우위로 내세우고 있다. 전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대만·한국에 근접해 있으며, 8인치 웨이퍼 기반 생산은 전력용반도체 업계에서 유일하다는 주장이다.
설성인기자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