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사용후 핵연료의 무단 전용을 감시할 안전조치 기술이 미국으로 수출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 김호동 박사 연구팀은 ‘사용 후 핵연료 집합체 내부 위치별 중성자 측정기술’을 미국 로렌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LLNL)에 제공하기로 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계약에 따르면 원자력연은 6개월 간 1만2500달러를 받고 1단계 타당성 연구를 진행한 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에 계약한 기술은 사용 후 핵연료 집합체의 제어봉 유도관 내에 중성자 검출기와 캘리포니움(Cf-252) 선원을 삽입한 뒤 이들 둘 간의 거리를 변화시키면서 중성자 세기의 감쇠비율을 측정해 사용 후 핵연료 집합체의 핵 임계도를 결정한다.
신희성 한국원자력연구원 핵주기개발전략연구부 책임연구원은 “10m 깊이의 수조 속에 보관되고 있는 사용 후 핵연료 집합체의 위치별 중성자 세기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