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경남 울진군에 여의도 면적의 1.2배 크기(1000만㎡)의 친환경 광역단지 조성에 나선다. 이를 통해 현재 일반 농산물보다 최고 80%까지 비싼 친환경 농산물 가격을 향후 5년 이내에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내릴 방침이다.
이마트는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이경상 사장을 비롯한 김용수 울진군수, 정승 농림부 식품산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광역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유통업체와 지자체 간 친환경 광역단지 조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와 울진군은 친환경 경지면적 1000만㎡ 중 300만㎡의 경작지를 1차적으로 조성한 후 지속적으로 경작면적을 확대키로 했으며 양해각서는 2012년까지 5년 기간으로 체결된다. 1차적으로 조성되는 3백만㎡ 규모의 친환경 광역단지에서 쌀, 딸기, 버섯, 고추, 파프리카 등 9개 품목을 우선적으로 계약 생산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파종, 재배, 생산, 저장 등의 철저한 과정관리를 위해 친환경 광역단지 전담 구매담당자를 신설, 최적화된 친환경 농산물 재배환경 조성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울진군 역시 향후 5년간 농가 경영자금 지원을 위한 저리대출, 물류차량, 하우스 등 시설과 친환경 자재, 판촉행사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서 생산에서 판매까지 일원화된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 친환경 농산물의 가격은 일반 농산물 대비 현재 1.7 ∼1.8배 수준에서 5년 이후 1.1∼1.2배 수준까지 파격적으로 낮춰져 소비자 이익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신세계 이마트 이경상 사장은 “이번 추진성과에 따라 2차 광역단지 MOU 체결도 검토,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 확보는 물론 소비자이익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