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름 정기세일의 출발이 좋다.
고유가, 고물가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비 여력이 있는 백화점 이용객들의 지갑은 여전히 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부터 주요 백화점들이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한 가운데 세일 첫 주말인 지난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해외명품 50.2%, 남·여성의류가 각각 22.7%와 23.6% 신장하는 등 패션부문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남성 캐쥬얼이 74.4%, 여성 캐주얼 42.9% 등 캐주얼 의류 매출이 의류 전반의 매출을 주도한 가운데 지난 4월 이후 부진했던 신사 정장 역시 시즌오프 행사의 영향으로 9.4% 신장했다. 또한, 화장품이 18.0%, 자외선 차단 모자가 31.0%, 손수건 역시 44.6% 신장하는 등 나들이용 잡화 매출의 신장세도 돋보이는 주말 실적을 보였다.
홍정표 마케팅팀 부장은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야외활동을 계획하지 않은 고객들이 대거 백화점을 찾아 좋은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전체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12%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명품이 58.0%, 영캐주얼 16.1%, 남성캐릭터 12.0%, 골프 18.6% 등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현대백화점도 초반 실적을 집계한 결과 6.0% 증가한 가운데 명품 17.0%, 영케주얼이 8.0% 가량 늘어났다.
황범석 상품총괄팀장은 “명품 판매 증가가 눈에 띄는 가운데 잡화류가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이 주말 첫 할인판매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