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투자박람회]대구·경북-투자성공사례:리이터DK사

김범일 대구시장(가운데)과 임창균 리이터-DK 대표(왼쪽), 울라후프 리이터사 이사가 투자협약 MOU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김범일 대구시장(가운데)과 임창균 리이터-DK 대표(왼쪽), 울라후프 리이터사 이사가 투자협약 MOU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대구시의 투자유치성과 가운데 리이터-DK의 지역 내 투자는 다른 지자체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리이터-DK의 대구시 달성2차산업단지 내 1400만달러 투자는 발빠른 투자정보 입수와 시의적절한 유치활동이 가져다준 대구의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자동차용 저소음 및 발열 분야 전문기업인 리이터사가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인 동광그룹과 합작해 국내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5월이었다.

대구시는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한 뒤 그해 10월 리이터와 동광그룹의 CEO를 대구로 초청해 달성2차단지를 돌아보며 투자환경 설명회를 가졌다.

당시 자동차 초경량 소음 및 진동저감제품을 제조해온 리이터사가 가장 눈독을 들인 곳은 물류입지가 좋은 부산 김해였다.

그러나 대구시는 리이터사가 현대자동차와 GM대우 등 잠재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간적 입지로 대구가 최적지라는 점을 알리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리이터사의 고객은 크라이슬러, BMW, 도요타 등 38개 업체였으며, 합작사인 동광그룹은 GM와 르노삼성 등 8개사에 달했지만 향후 고객 확보를 위한 입지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여기에다 용지가격의 1%인 저렴한 비용으로 50년간 임대공급하고 고도기술수반사업 지정 시 임차료 감면, 고용보조금 지원 등 업체가 원하는 맞춤형 인센티브가 입지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리이터-DK는 지난달 10일 1만8000㎡ 용지에 착공식을 가졌다. 시는 생산공장이 내년 3월쯤 준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간접적 고용은 400명이며 향후 5년간 18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바라보고 있다.

대구시는 이 같은 수치상의 효과 외에도 지역을 첨단 지능형 자동차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무엇보다 기업유치에 자신감을 얻은 점을 큰 성과로 해석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