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투자박람회]강원·제주-강원, 기업유치 연속 3년 1위 비결은

[지역투자박람회]강원·제주-강원, 기업유치 연속 3년 1위 비결은

 기업의 불모지로 인식돼오던 강원도가 지난 3년간 기업유치 실적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와서 기업들에 각광받는 비결은 뭘까.

답은 간단하다. 다른 지역보다 뭔가 기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수요자가 요구하는 기업하기 좋은 조건을 다른 지역에 비해 적극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남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기업우대 정책과 의식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인 예가 도지사의 휴대폰 번호 공개(010-9797-5517)다. 강원도에 투자하고자 하거나 기업을 이전할 계획이 있는 기업인이라면 언제든, 24시간 핫 라인으로 휴대폰을 열어 놓고 있는 것이다. 지사 명함에도 당연히 휴대폰 번호가 적혀 있다. 기업인들의 투자 정보와 기업 활동 애로를 직접 들어보자는 취지다.

지난 3년간 도지사가 만난 굵직한 CEO급 인사만도 100명이 넘는다. LS전선 구자열 부회장, NHN서비스 최희영 회장, 화진화장품 강현송 회장 등이 모두 최근 만난 인물들이다.

기업 이전 및 투자 조건도 파격이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고용인원 200명 이상 또는 300억원 이상 투자시 강원도가 지원하는 예산이 최고 120억원, 파격적인 인센티브다.

공장부지도 수도권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 또한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영서지역이 수도권화 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진 것. 장기적으로 볼 때 북한이나 중국, 일본, 러시아의 잠재시장과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기업 환경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천안과 비슷한 40분대다.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내년 6월 완공되고, 제2 영동고속도로 등 12개 노선이 확장, 연장되면 교통 여건은 더 좋아진다. 반은 수도권이라는 시각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기업 마케팅을 위해 강원도청 공무원 전체가 똘똘 뭉쳐 벌인 일들이다.

춘천=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