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4.6%에 이르지만 하반기에는 당초 전망했던 4.4%보다 훨씬 낮은 3.9%에 머물 것으로 1일 밝혔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당초 연 평균 3.3%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으나 상반기 4.3%, 하반기 5.2%으로 연간 4.8%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고유가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세 둔화, 기업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소비.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돼 경기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작년 12월에 내놨던 경제전망치를 이렇게 수정했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의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이 작년 12월에 전망했던 4.9%보다 높은 5.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당초 전망인 4.4%보다 낮은 3.9%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대비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0.9%에서 하반기 0.8%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치인 3.1%에 비해 2.1%포인트나 높은 5.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국제유가와 큰 폭으로 오른 원.달러 환율이 고물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하고 목표범위의 상한(3.5%)를 웃도는 높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평균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115달러로 당초 전망치인 81달러에 비해 34달러나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상수지 적자폭은 당초 예상했던 30억달러의 3배에 이르는 90억달러로 내다봤다. 특히 상품수지는 작년의 294억달러 흑자에서 올해는 95억달러 흑자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취업자수 증가폭은 당초 예상했던 연평균 30만명보다 11만명이 줄어든 19만명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업률은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 등에 따라 작년과 같은 3.2%로 내다봤다.
한은은 또 올해 민간소비의 증가율은 연간 3.0%로 당초 예상치인 4.3%에 비해 1.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설비투자는 6.4%에서 4.4%로, 건설투자는 2.8%에서 1.3%로 전망치를 각각 하향 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