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가 희망이다] 엠아이일렉트로닉스

  엠아이일렉트로닉스 연구원들이 이달 출시예정인 3.5인치 DMB플레이어(imi)의 양산을 위한 최종 점검에 여념이 없다.  박지호기자 jihopress@
 엠아이일렉트로닉스 연구원들이 이달 출시예정인 3.5인치 DMB플레이어(imi)의 양산을 위한 최종 점검에 여념이 없다. 박지호기자 jihopress@

 엠아이일렉트로닉스(대표 이승재 www.mielectronics.com)는 무선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부품에서 세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2003년 1월 설립됐으며 현재 20명의 직원들이 전압제어크리스털오실레이터(VCXO), 내비게이션, PMP의 사업군을 구축하는 데 혼연일체로 움직이고 있다.

 엠아이일렉트로닉스는 지난 2005년부터 자체 생산한 이동통신중계기 및 통신장비용 VCXO를 독일에 수출하고 있다. 연 7억∼8억원 규모지만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겨냥, 틈새시장을 공략한 성과다.

 엠아이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부터 멀티미디어 단말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첫 시도로 ‘N. Kai’라는 브랜드로 내비게이션 시장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4개월간 5000대를 공급했다. 하지만 올 1분기부터는 내비게이션에서 PMP로 사업중심을 이동했다. 내비게이션 시장상황 악화에 따라 새로운 사업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이다. 내비게이션 사업을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전직원의 열정을 쏟아부었다.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고 좋은 부품을 채택했으며, 품질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엠아이일렉트로닉스가 내비게이션에 이어 PMP로 발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휴대폰 SW·HW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들이 사내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스피드가 떨어지면 무너진다’는 이승재 사장의 경영 철학도 맞물려 있다. 여기에 부품업체로 시작한 회사답게 협력 부품사들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엠아이일렉트로닉스가 이번달 내놓는 PMP는 MP3, 동영상, DMB, FM라디오 등 기본 기능을 중심으로 한 저가형 모델이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뛰어난 RF기술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DMB성능이 우수하며 스피커 출력이 좋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아직은 시장에 보편화되지 않은 3.5인치를 전략적으로 내세워 소비자 이목을 끌 예정이다. 회사 측은 사내 공모로 지은 ‘iMi’라는 자체브랜드를 앞세워 성공을 거두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PMP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제품만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승재 사장은 “부품서 세트까지 아우를 수 있었던 데는 부품개발과 영업 경험이 회사 전체에 녹아져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재 사장

 “PMP와 신규 론칭할 u시티 프로젝트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회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입니다”

 이승재 엠아이일렉트로닉스 사장은 이번달 PMP에 이어 후속사업으로 u시티 단말기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사업을 찾은 것이다. u시티 단말기는 RF, 블루투스, 무선랜 등 엠아이일렉트로닉스가 축적한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와중에도 부품사업은 계속 병행해 사업리스크를 줄이고 포트폴리오는 탄탄하게 가져갈 것입니다.”

 이승재 사장은 부품에 뿌리를 가진 회사답게 앞으로도 VCXO 사업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넓은 무대에서 다가올 큰 파도를 넘을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사업영역 확장에도 불구하고 위기보다는 기회요소를 한층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엠아이일렉트로닉스만의 헝그리정신을 기반으로 지금까지의 노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된다.

설성인기자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