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선우중호) 생명과학과 심해홍 교수(43·사진)팀은 최근 유전자 발현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 단백질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척수성 근육위축·암 등 유전질병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 교수팀은 모든 생물의 유전과정에서 형질전환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인 디옥시리보 핵산(DNA)이 리보핵산(RNA)을 거쳐 단백질이 생성되는 이른바 유전자 발현과정에서 효소단백질인 ‘UAP56’이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인간을 비롯 모든 고등동물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UAP56이 RNA 가공과정을 여러 단계에서 정교하게 조절,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조절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밝힌 것이다.
심 교수는 ”인류 유전병의 15% 이상이 성숙된 단백질을 만드는 RNA 가공과정에서의 잘못으로 발병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척수성 근육위축, 암, 유전질병 등과 같이 RNA 가공과정 잘못으로 생기는 인류질병을 치료하는 신약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분자생물학 및 유전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유전자와 발전’ 7월호에 발표됐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