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문업체인 대만의 HTC(High Tech Computer)가 국내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국내에서는 전용 서비스 부족으로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20만여명 수준에 불과해 HTC의 진출로 시장에 어떤 변화가 초래될지 주목된다.
HTC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PC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폰 ‘터치듀얼(Touch Dual)폰’을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터치듀얼폰은 WCDMA 전용폰으로 출시되며 HTC는 월 1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이달 둘째 주부터 SK텔레콤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50만원 후반대나 의무약정제 등 다양한 보조금 정책으로 10만원 내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잭 통 HTC 아시아 부대표는 “한국 사용자들이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HTC의 터치듀얼폰은 작년 6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300만대가 팔리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 고유의 유저인터페이스(UI)인 ‘터치플로(TouchFLO)’를 채택, 손가락 터치만으로 화면을 바꾸고 메일 내용 등을 열람할 수 있다. 또 터치스크린 외에 키패드도 함께 탑재,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MS의 윈도 모바일6.1 운용체계(OS)가 탑재돼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문서의 열람과 작성은 물론이고 아웃룩으로 메일 송수신도 이용할 수 있다. 또 포켓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활용해 인터넷 웹서핑도 가능하다.
이 자리에서 SK텔레콤은 HTC를 시작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단말기 소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대현 SK텔레콤 영업본부장은 “미디어 컨버전스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휴대폰에 대한 요구가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HTC를 시작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단말기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