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우리나라의 수출은 액정 디바이스와 휴대폰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에 컴퓨터와 반도체는 수요와 가격의 하락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2140억달러, 수입은 29.1% 급증한 2197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57억달러 적자를 냈다.
상반기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석유제품이 84%로 가장 높았고 일반기계(34%), 액정디바이스(34%), 무선통신기기(30%), 석유화학(22%), 선박(2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컴퓨터는 수요 감소로 4% 줄었으며 반도체도 가격이 하락하면서 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51.2%)와 인도(39.6%), 중남미(25.8%), 중동(27.8%) 중국(36.1%) 등 대 개도국과 자원부국에 대한 수출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에 미국(1.2%)과 유럽연합(15.0%), 일본(15.8%) 등 선진국 수출증가세는 둔화됐다.
자본재 수입은 14.6%로 작년 동기의 16.3%에 비해 소폭 둔화됐다. 특히 무선통신기기 부품(69%)과 액정 디바이스(40%) 등의 수입이 증가했고 반도체제조용 장비의 수입은 23% 감소했다.
지경부는 세계 경기와 국제유가 등 대외 여건과 품목별 수출입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 하반기와 연간 수출입 전망을 2일 발표한다.
류경동기자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