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업계, 컨설팅 비즈니스 강화 `붐`

서버 업체들이 전산 컨설팅에 팔을 걷어 부쳤다.

한국후지쯔, 델코리아, 한국HP,한국IBM,한국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주요 서버업체들이 기존 솔루션 사업과 병행, 전산컨설팅을 통한 사업의 고부가가치화쪽으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지난 4~5년부터 컨섵팅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이들 업체들은 최근 들어 솔루션 사업의 차별화가 점점 어려워짐에 따라 전산 노하우를 활용한 컨섵팅에 영업의 초점을 더욱 맞추고 있다는 것.

델코리아(대표 김인교)는 기존 온라인 판매 유통 마진이 줄어든 것을 타개하기 위해 중소기업 고객을 겨냥, ‘SMB 고객을 위한 MS Server 2008 무료 컨설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유통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왔던 델이 컨설팅 등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다가가는 영업을 시작했다는 것.

델의 신 서버 `T300`의 판촉을 겸한 이 행사로 “윈도 2008 서버에 대한 긍긍증도 풀어주는 한편 서버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다"고 델 관계자는 설명했다.

델은 나아가 최근 인수한 이퀄로직 IP스토리지 분야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도 추진, SMB 스토리지 시장 공략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00년부터 서버 컨설팅을 전개해 온 한국후지쯔(대표 박형규)는 ‘인프라케어’ 서비스를 보유 IT인프라에 대해 전반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단순 서버 공급과 그에 따른 성능 진단 등을 제공했지만 해를 거듭하며 변화하는 고객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서버 콘솔리데이션과 가상화에 대한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후지쯔의 한 관계자는 “서버 콘솔리데이션은 고객 관점에서 보면 당장은 투자비가 들어가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 관리 비용의 절감으로 효과가 크다”며 “그간은 하드웨어 중심의 컨설팅 서비스에 집중해 왔지만 앞으로는 SOA 등 애플리케이션 측면의 컨설팅으로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는 서버와 스토리지 분야에서의 강점에 더해 주요 솔루션들을 제공함으로써 토털 솔루션 IT 벤더로 발돋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썬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벤더와의 전략적인 M&A를 진행했으며, 특히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기업인 MySQL을 인수함으로써 썬의 기존 서버, 스토리지의 하드웨어 강점에 더해 MySQL 등의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을 차별화하고 있다.

고객사에 서버 등 하드웨어를 공급 할 때에도, 고객의 요구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컨설팅을 하는 것이 한국썬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썬 서비스 마케팅 황인재 대리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의 핵심기술들을 모두 공급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이며,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객사 입장에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최적의 컨설팅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서버•스토리지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서비스, 컨설팅 등 모든 솔루션들을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서, 앞선 하드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략적 아웃소싱(SO)을 포함한 다양한 IT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삼고 있다.

특히 한국IBM은 지난해 발표한 ‘빅 그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통해 포괄적인 IT 컨설팅을 포함한 진단•구축•가상화•관리•냉각의 5단계 그린 데이터센터 구축•전환 서비스를 내세워, 국내 데이터센터의 그린 IT화를 주도해 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서버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HP도 컨설팅 서비스에 있어 상당한 주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컨설팅 서비스를 위해 C&I(consulting & integration) 조직을 자체 운영하며 주로 ERP, 데이터웨어하우징 등의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서버 종류와 대수 등을 제안, 제공한다. 단순 서버 공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전반과 연계되는 서버의 밑그림을 그리고 전체적인 업무를 위한 최적의 서버 대수와 종류 등을 제안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HP 최현희 차장은 “HP C&I에서는 고객의 인프라 상태를 진단하고 가장 최적화된 서버를 제안해 고객과의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서버 비즈니스에서 컨설팅을 강조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였었지만 갈수록 높아져가는 고객의 눈높이를 위해 컨설팅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