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연구원, 냄새 감지 과정 및 메커니즘 규명

GIST 연구원, 냄새 감지 과정 및 메커니즘 규명

 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선우중호)은 이 연구원 졸업생으로 현재 미국 텍사스대학에서 근무 중인 하달수 박사(사진·2003년 생명과학과 박사취득)가 인간을 비롯해 동물이 냄새를 감지하는 과정과 메커니즘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하 박사는 미국 택사스대학 연구팀과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 ‘LUSH’라는 단백질이 단순히 냄새를 수동적으로 후각수용체에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 변형을 통해 냄새를 후각수용체에 전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LUSH 단백질은 극히 적은 양의 휘발성 페로몬 물질을 먼 거리에서도 감지할 수 있는 감수성을 향상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냄새가 없더라도 LUSH 단백질의 구조적 변형만으로도 후각수용체를 충분히 활성화시켜줄 수 있다는 가설을 새롭게 증명한 것이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자연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냄새는 매개체 없이 후각신경 세포막에 있는 후각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후각신경세포를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존 가설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하 박사는 “이같은 연구를 통해 페로몬 감지를 포함한 후각기관에 존재하는 수용체, 더 나아가 후각에 대한 메커니즘을 밝힐 수 있다면 인간에게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를 포함한 해충에 대한 연구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 박사의 연구 논문은 세계 3대 과학학술지에 속하는 셀(Cell) 최근호에 실렸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