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복제 기술 특허 논란을 야기한 미국 동물 복제 기업 바이오아트인터내셔널이 탐지견 복제에 성공한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과 알앤엘바이오에 잇따라 이메일을 전송, 주목된다.
알앤엘바이오 관계자는 “바이오아트 인터내셔널로부터 개 복제 특허 관련 협의하자는 입장을 최근 이메일로 전달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이메일은 이달 초 개 복제 경매를 실시키로 한 바이오아트 측에 알앤엘바이오가 자사 특허권 침해 행위란 경고문을 보낸 데 따른 답신이다. 알앤엘바이오는 최근 개 복제 기술특허 전 세계 전용실시권을 서울대로부터 사들인 바 있다.
알앤엘바이오 측은 “이메일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바이오아트인터내셔널과 복제견 기술 특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해보자는 쪽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바이오아트인터내셔널은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과도 개 복제 특허 침해 분쟁 협의를 직접 진행키로 했다. 알앤엘바이오 고위 관계자는 “바이오아트인터내셔널이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에 이달 혹은 내달 중 방한, 개 복제 기술 특허 침해 문제를 협의하자고 이메일을 최근 보냈다”고 말했다.
바이오아트인터내셔널의 이같은 행보는 개 복제 기술 특허 논쟁을 조기 마무리 짓고 개 복제 경매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서울대가 알앤엘바이오측에 특허 전용실시권을 넘겼다 하더라도 특허권 분쟁이 발생하면 그 주체는 서울대와 바이오아트 측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특허권을 보호·보존하기 위한 모든 법적 방안을 강구하겠다던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바이오아트 측은 알앤엘바이오와 서울대 이병천교수팀과 대화 창구를 찾을 지 주목된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