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현지시각) 애플의 3G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독점 공급사인 AT&T가 새로운 3세대(G) 아이폰 가격을 내놓았다.
2일 외신에 따르면, AT&T는 당초 3G 아이폰 구매 조건으로 2년 약정 계약을 내걸었으나, 약정 계약을 하지 않아도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약정 계약 없는 아이폰 가격은 599∼699달러로 400달러 이상 비싸다. 이에 앞서 AT&T는 2년 약정 조건을 달고 3G 아이폰을 파격적인 가격인 199∼299달러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가격 정책은 AT&T가 3G 아이폰에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 붓는 증거라고 분석하고 있다. 아이폰 저변 확대를 위해 AT&T가 적어도 1대당 400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판매가를 낮췄다는 것이다. 2년 약정 계약 조건에 30달러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 등을 의무화한 것도 막대한 보조금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리먼 브러더스 벤 리츠 애널리스트는 “AT&T의 3G 아이폰 보조금은 550달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