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새로 개교하는 신규 사이버대학 설립 신청서 접수에 당초 예상과 달리 주요 대학들의 참여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사이버대학 신규 설립 계획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5개 학원 및 법인이 참여해 당초 기대에 못미쳤다. 특히 그동안 신규 사이버대학 설립에 관해 소문이 무성했던 I대, E여대, D대 등 오프라인 대학들은 모두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이달말 사이버대학 고등교육법 전환 신청 접수를 마감한 후 심사를 거쳐 10월말 신규 설립 및 고등교육법 전환 인가 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규 설립 대학은 내년 3월 개교, 첫 신입생을 받게 된다.
한승일 교과부 지식정보기반과장은 “신규 사이버대학은 심사 기준에 부합하느냐 여부에 따라 신청한 5개 학원이 모두 인가를 받을 수도 있고, 인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9개 대학이 사이버대학 신규 설립 신청을 했지만 9개 대학 모두 탈락했던 전례를 볼 때 이번 5개 학원이 모두 고배를 마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이번에 신청한 5개 학원 중 3곳은 2006년에도 사이버대학 신규 설립을 신청한 바 있다.
한편 사이버대학은 이제까지 평생교육법 적용을 받아오다 앞으로 원하는 대학에 한해 고등교육법으로 전환 인가를 받아 위상 제고 및 수익성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다. 사이버대학이 고등교육법의 적용을 받게 되면 교사면적이나 교원, 학사관리 등 규제를 받는 대신 대학원 및 산학협력단 설치, 외국 대학과의 교육과정 공동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신규 사이버대학 설치 학원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전경원기자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