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 `펌웨어`, 마케팅 도구로 진화

모바일 기기 `펌웨어`, 마케팅 도구로 진화

 MP3플레이어와 PMP 등 모바일 기기의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 버그 수정 기능을 너머 출고 당시에는 없던 기능을 추가하고, 새로운 고객을 유인하는 마케팅 도구로 변모하고 있다.

 펌웨어는 모바일 기기의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기본 프로그램으로 롬(ROM)에 저장돼 있다. 이전에는 음악 및 동영상 재생 등 주력 기능에 충실하게 설계됐으나, 다양한 복합형 기능이 추가되면서 펌웨어 업그레이드의 중요성도 커졌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최근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디오 MP3플레이어 ‘옙 P2’에 핸즈프리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블루투스로 MP3플레이어와 휴대폰을 연결, 음악감상 중에도 전화를 받거나 걸 수 있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업체는 또 MP3플레이어의 배경화면은 물론 음장 효과 등을 마음대로 편집할 수 온라인 서비스 ‘이모디오(www.emodio.com)’도 론칭,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했다.

 최영규 삼성전자 상무(MP3사업팀장)은 “최근 모바일 멀티미디어 제품의 기능이나 디자인은 물론 고객에게 꾸준히 감성적인 가치를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며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MP3’라는 컨셉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PMP 전문기업 디지털큐브(대표 손국일)도 소비자의 요구를 펌웨어 업그레이드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수시로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DRM 기능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전자사전을 신규로 탑재하는 것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뤄진다.

 디지털큐브 관계자는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는 펌웨어 업그레이드의 만족도가 80%를 넘는다”며 “기존 고객은 물론 새로운 고객을 유인하는 마케팅 도구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