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을 바탕으로 배럴 당 144달러를 상회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가까지 치솟았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 마감 직후 전자거래에서 배럴 당 144.13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1983년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배럴 당 144달러 선을 넘어섰다.
WTI는 이날 정규거래에서도 전날 종가에 비해 2.60달러 오른 배럴 당 143.57달러를 기록하면서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3.98달러나 급등하면서 배럴 당 144.65달러까지 급등, 사상 처음으로 배럴 당 144달러선을 넘어섰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달러 가치의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유가가 또다시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면서 ECB의 금리 결정 내용에 따라 국제유가가 또 다시 출렁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2억9천980만배럴로 200만배럴 감소했으나 휘발유 재고는 2억1천90만배럴로 210만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정제유 재고는 1억2천70만배럴로 130만배럴 증가했으며 정유설비 가동률은 89.2%로 이전 주의 88.6%보다 높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