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힘을 합하면 무엇이든지 이뤄낼 수 있어요. 요즘 경영 화두가 ‘섬김’인만큼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생명인 동영상 업계 CEO로서 고객과 직원을 잘 섬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핸즈를 마십니다.”
UCC 사이트로 경영을 시작한 김범호 프리에그 사장은 ‘투핸즈 에인절스 셰어(Two Hands Angel’s Share)’라는 호주산 와인을 즐긴다. 처음에 지인이 권해 마셔봤던 투핸즈는 맛은 물론이고 와이너리의 의미까지 더해져 김 사장에게 의미 있는 와인이 됐다.
“1999년 두 명의 오랜 친구는 서로 장점과 통찰력을 합해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건축업과 와인 수출일을 했던 마이클 트웰프트리와 회계사로 오크통 생산에도 관여했던 리처드 민츠가 손을 잡았죠.”
그들은 포도밭도 없이 최고의 슈라즈를 구매해 ‘잘 조제된 와인’을 만들었다. 고작 9년밖에 안 된 신흥 와이너리는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호평하는 와인을 만들었다. 투핸즈는 3년 연속 미국의 저명한 잡지 ‘와인 스펙테이터 100대 와인’에 들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간 ‘세기의 12大 와인’ 중 하나로 꼽혔던 호주 펜폴즈 그랜지(Penfolds Grange)와 95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들은 트렌드를 읽으며 집중력 있는 맛의 깊이를 만들어냈습니다. 투핸즈는 현대인의 입맛에 잘 맞게 짜여 있어요. 또, 양을 많이 내놓지도 않아 희소성까지 있습니다.”
김 사장은 두 친구의 열정과 자신감, 품질에 대한 오만이 그대로 담긴 투핸즈를 음미했다.
그는 ‘참여와 공유’가 핵심인 UCC 사업에서 투핸즈처럼 희소성 있으며 고객의 입맛에 딱 맞는 서비스를 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금은 이렇게 와인을 즐기는 김 사장이지만 그에게도 와인 초보 시절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다.
“몇 년 전 직장 상사와 함께 외부 사람들과 만찬에 참여했지요. 그때 웨이터가 제게 테이스팅을 하라고 했는데 제가 와인 매너를 몰라 폭탄주 마시듯 한번에 와인잔을 비워 나중에 상사에게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는 그 일을 계기로 와인 매너를 익히게 됐다.
“말솜씨와 몸짓을 보면 상대방의 성격이나 품격을 읽을 수 있어요. 특히 와인을 테이스팅하고 건네는 과정에서는 상대방이 얼마나 감성 경영을 하고 있는지 드러납니다.”
김 사장은 와인은 사업이나 개인적인 매너를 이해하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그는 “고객과 직원의 손을 맞잡고 호주의 투핸즈처럼 성공 신화를 만들겠다”며 두 손을 모았다.
김인순기자 insoon@, 사진=윤성혁기자 shyoon@
◆김범호 사장의 추천와인
와인: 투핸즈 에인절스 셰어
빈티지: 2006년
생산국 및 지역: 호주
종류: 레드(red)
포도품종: 슈라즈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