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술원-옵티시스, 양방향 통신 가능 LED모듈 개발

 한국광기술원이 개발한 스탠드 타입의 LED 조명램프. 이를 이용한 이더넷 통신을 통해 컴퓨터 B에 저장되어 있는 디지털 영화 등을 컴퓨터 A에서 재생할 수 있다.
한국광기술원이 개발한 스탠드 타입의 LED 조명램프. 이를 이용한 이더넷 통신을 통해 컴퓨터 B에 저장되어 있는 디지털 영화 등을 컴퓨터 A에서 재생할 수 있다.

 주로 조명기능으로 사용되는 발광다이오드(LED)에 양방향 초고속 통신 기능까지 갖춘 모듈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광기술원(원장 유은영)은 LED 램프의 가시광선을 이용해 10Mbps급 이더넷 양방향 통신을 할 수 있는 광송수신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광기술원이 첨단부품·소재산업육성사업을 통해 옵티시스(대표 신현국)와 공동 개발한 이 모듈은 통신거리 향상을 위해 새 구동회로를 장착했고 가시광통신(VLC)의 주요 잡음성분인 햇빛 등 기타 광원으로부터 발생하는 광 간섭현상을 감소시켜 수신신호 품질을 높였다.

 가시광통신은 가시광선의 파장(380∼780㎚)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통신 기술로 이 파장을 주파수로 바꾸면 385∼789㎔에 해당된다. LED의 가시광선을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점멸시켜 정보를 보냄으로써 실내등·무드등 등 다양한 조명등에 적용해 홈네트워킹에 이용할 경우 인체에 무해한 통신수단이 된다.

 광기술원은 이번에 약 50㎝의 거리에서 300룩스 이상의 조도를 갖는 스탠드 타입 LED 램프를 제작, 양방향 고속통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기존의 조명기능에 더해 양방향 초고속 통신이라는 부가적인 기능을 가진 프리미엄급 LED 조명 램프의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기술원은 정부의 초고유가시대의 에너지대책으로 추진 중인 LED 보급 프로젝트 등을 통해 LED 조명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등 유비퀴터스 통신 인프라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정헌 광기술원 기업지원부 시험생산팀 박사는 “LED는 원래 통신용보다는 조명용으로 개발된 것이라 통신성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가시광통신 기술의 상업화를 위해 LED의 휘도 향상 및 광송수신모듈의 고성능화, 소형화 외에도 댁내광가입자망(FTTH)과의 연동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