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어렵지만 채용 10% 늘리겠다"

경제계 "어렵지만 채용 10% 늘리겠다"

#1. 경제5단체, 어렵지만 사람 더 뽑겠다.

 “일자리 10% 이상 늘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5단체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긴급 간담회에서 발표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5단체 공동대책’ 골자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이날 대표 낭독을 통해 “기업의 투자 및 고용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나가고 중소기업은 1사 1인 추가 채용을, 대기업은 10% 이상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중소기업 공동으로 전국 순회채용 박람회를 개최해 우수 인력의 취업기회를 넓혀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재계가 일자리 해소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는 안 좋지만 보수경영을 펼치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2일 정부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대폭 수정 발표한 직후다. 정부의 수정 경제운용방향 핵심은 성장률 하향조정과 일자리 축소(35만개→20만개). MB노믹스의 일자리 창출 목표는 연간 60만개다. 그래서 MB노믹스가 흔들린다는 지적이다. 경제계는 이날 일자리 확대 발표를 통해 흔들리는 MB노믹스가 다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이는 동시에 규제 완화 등 정부정책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전제경 전경련 부장은 “해외 악재로 정부가 경기 운영방향을 전면 수정했지만 기업들은 투자와 고용을 예정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동시에 정부의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의지가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2. 채용포털, 일자리 창출 돕겠다

 “구인·구직, 채용사이트가 책임진다.”

 채용포털사이트들이 기업의 우수 인력 채용과 예비 취업자의 직장 구하기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크루트·커리어·잡코리아 등 취업포털사이트는 기업과 예비취업자가 최소한의 비용과 노력으로 구인과 구직에 성공할 수 있도록 신서비스를 펼친다.

 커리어(www.carrer.co.kr)는 구직자가 자신의 이력을 분석해 희망기업의 합격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커리어 스펙트럼(spec.career.co.kr)’ 서비스를 이달부터 펼친다. 지난 3년간 합격자를 분석해 개발한 이 서비스는 지원자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취업전문 기업 및 공기관의 사이트를 통합 검색하는 ‘내일검색(naeil.incruit.com)’ 서비스를 지난달 개시했다. 정보가 방대한만큼 직종·지역·급여 등 세부 키워드 검색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현재 400여개 사이트의 40만건 이상 채용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사장은 “검색과 개인화를 통해 예비취업자에게 맞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음성 이력서 서비스’와 ‘채용정보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올해 들어 잇따라 개시했다. 음성이력 서비스는 개인의 이력 및 소개를 음성을 표현할 수 있으며, 채용 알림서비스는 채용 결과를 메신저 프로그램(MSN)을 통해 확인한다.

 유래소프트는 이달 초 국내 최초로 후불제 취업사이트인 ‘잡토스(www.jobtoss.co.kr)’를 오픈했다. 오프라인 헤드헌팅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기업은 인재 채용과정에서는 비용 부담을 갖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