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현 경제상황을 위기국면으로 여기고 있으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3%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인 7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상황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6.0%는 ‘현 경제상황이 위기상황’이라고 응답했다. 48.9%는 ‘외환위기 때보다 더 나쁜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답했다.
현 상황을 위기국면으로 여기는 이유로(이하 복수응답) ‘고유가와 원자재값 폭등 때문에’(77.1%)라고 입을 모았다. 또 ’물가불안’(25.1%)과 ’촛불시위 등 사회불안’(25.0%), ’정부정책의 신뢰 상실’(22.6%) 등으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다고 인식했다.
위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중소기업들은 우선 ’원가절감’(39.8%)과 ’구조조정 및 감원’(34.4%), ’거래처 다변화 모색’(28.8%)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특별한 대책이 없다’(24.3%)거나 ‘휴업 또는 폐업을 고려’(26.1%)하겠다는 곳도 적지 않았다.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단수응답) 중소기업 대부분은 ‘3% 미만’(47.7%)이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3%대’(28.8%), ‘4% 초반’(16.6%) 등의 순으로, 애초 정부가 목표한 경제성장률 수준과 중소기업인들의 전망간 차이가 많이 났다.
중소기업인들은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가 우선적으로 조치해야 할 사안으로(복수응답) ‘서민경제 회생을 위한 확실한 대책’(49.3%)과 ‘물가안정 대책’(48.2%)을 꼽았다.
권상희기자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