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차원에서 처음 열린 지역투자박람회에서 ‘1지역 1투자’란 큰 결실을 거뒀다.
지식경제부·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16개 시·도가 공동으로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1회 지역투자박람회’에선 모두 16건, 10조1558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가 교환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서 액정디스플레이(LCD) 공장과 조선소가 자리잡은 아산시와 거제시를 성공사례로 꼽으며 “지역 스스로 비교 우위에 있는 산업을 찾아내 지역특성에 맞게 창의력과 역동성을 발휘해야 한다”며 지자체의 투자 유치를 강조했다.
이날 서울에서 제주까지 모든 시·도의 시장·도지사와 투자기업 CEO가 순차적으로 MOU에 서명한 ‘지역투자 협약 연석 체결식’에선 기업 차원에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역에 소득과 일자리를 만들고, 지자체는 투자의 성공을 위해 기업에 최상의 행정·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공감대가 재확인됐다.
특히, 1개 시·도가 1개의 투자사업을 확보함으로써 서로 경쟁과 균형을 통해 나라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다졌다는 점에서 커다란 성과로 평가된다.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 절약 분야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 대구·충북·전북 및 전남이 모두 태양광 관련된 투자를 유치했다. 경기도는 최근 미래 핵심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사업에 대한 MOU를 따냈다.
전후방 산업과의 연관도가 커서 지자체가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분야인 부품소재산업에선 부산시가 선박 부품, 광주시가 자동차 부품, 충남도가 화학소재, 경북도가 2차전지 사업에 대한 투자건을 확보했다.
외국계 종합증권사 신설을 유치한 서울시, 디지털미디어 콤플렉스를 유치한 인천시, 음성·영상·통신(AVT) 융합연구소를 유치한 대전시, 조선소 용지 개발을 유치한 경남도, 수도권 이전 기업을 유치한 충북도와 제주도는 모두 지역 특성을 기업 유치에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평가된다.
김상룡·이진호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