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리더로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포용하면 세계를 바꿀 수 있다.”
3일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대에서 가진 특강에서 “변화의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며 지금 세대는 이전 어떤 세대보다도 더욱 극적으로 기술적·사회적·경제적·정치적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은 세계를 위한 더 강한 유엔(A Stronger UN for a Better World)’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그는 급격한 기상 변화와 식량·에너지 부족, 인권 탄압, 테러 위협 등을 세계의 미래를 가름할 네 가지 도전으로 규정했다.
반 총장은 “이런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세계의 유대는 엄청난 시련에 봉착해 있지만 이런 도전들 앞에서 위축되지 말아야 한다”며 “이는 개인과 집단의 행동으로, 혁신적인 생각과 참신한 에너지를 통해 해결될 수 있으며 이런 덕목이 바로 여러분 세대의 특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런 에너지와 생각을 실질적인 행동으로 만들려면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를 재편하고 개혁할 필요가 있다. 유엔은 국가간·지역간·이웃간 및 부유층과 빈곤층의 사이를 이어줄 수 있기 때문에 더 나은 세계를 위해 더 강한 유엔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슴이 설레는 임무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무한한 만족감, 수많은 좌절에도 이를 극복해 나가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할 것을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