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송정희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

[이사람]송정희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

 “서울시가 개최하는 ‘세계 전자정부 시장 포럼’에서 ‘세계 도시 전자정부 협의체’를 발족하고 ‘서울IT선언’을 발표합니다. 서울시가 전자정부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송정희(51)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오는 8∼9일 서울시가 개최하는 ‘세계 전자정부 시장 포럼’의 막바지 준비로 여념이 없다. 세계 전자정부 시장포럼에는 본·프랑크푸르트·마닐라·자카르타·나이로비·밀라노·퍼스·케이프타운·베이징·헬싱키·베를린·샌프란시스코·상파울루·바르셀로나·암스테르담 등 세계 전 대륙의 38개 도시 대표단(시장·부시장 포함)과 IT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송 단장은 “국가 발전은 전통적으로 대도시 중심으로 이뤄져 왔고,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전자정부는 도시간 연계와 동반 발전이 큰 축이기 때문에 서울시는 이번 전자정부 시장 포럼을 계기로 시스템 및 정책 교류에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민선 4기부터 ‘유비쿼터스 서울, 세계 최고의 전자정부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서울 유비쿼터스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세계 최고 수준의 u정부 구현에 힘쓰고 있다. 특히 세계 100대 도시 전자정부 평가 3연속 1위의 성과를 달성하면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주요 도시로 전파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선 ‘세계 전자정부 협의체’가 발족하고 ‘서울IT선언’이 발표된다. 특히 서울IT선언에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세계 도시의 다자간 협력 필요성 △도시발전을 위한 디지털역량 강화와 정보공유의 중요성 △세계 도시 전자정부 협의체 발족과 이를 위한 실천강령 등을 명시하기로 했다.

 송 단장은 “다른 국제 행사에 비해 초청 일정이 급하게 진행돼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다양한 경로와 협력을 통해 세계 각국 주요 도시의 바쁜 시장들을 설득해 초청할 수 있었다”며 “세계 각국 주요 도시의 시장들이 전자정부 정책의 유효성과 발전방향을 직접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송 단장은 국내 정보기술 및 정보화 분야에서 여성으로서 보기 드문 고위 행정가이자 전략가여서 늘 주목을 받아 왔다.

 그는 “공공 IT분야가 민간 IT분야에 비해 성과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받기 쉽고,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여성에게 잘 맞는 측면이 있다”며 “정보화 역량은 정보화 업무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분야에서 혁신적으로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이므로 IT 전문영역의 지식만 더 갖추면 여성도 환영받는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정희 단장은 전자공학 전공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미국 텍사스주립대 전기 및 컴퓨터공학과 석사·미국 카네기멜론대 전기 및 컴퓨터공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종합기술원 전자기기연구소 선임연구원·삼성전자 부장·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조교수·㈜텔리젠 대표·정보통신부 IT 정책자문관·정보통신연구진흥원 기술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06년 11월부터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으로 재직중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