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이 주최한 ‘국방 정보화 전략 콘퍼런스’에서는 ‘국방통합정보관리소’ 구축과 ‘U-아미(Army) 실험 사업’ 등 군의 정보화 사업이 대거 소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3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국방부 및 육·해·공군 정보화 기획 관련 업무 담당자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행사에서 강연자들과 주제 발표자들은 총 3개 트랙에서 무기체계 SW와 항공기 SW기술, 차세대 국방통신 등 총 18개의 주제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우리나라 국방과 관련한 인사들의 ‘별’ 숫자만 총 12개가 출동해 관심을 끌었다.
‘별’ 12개는 현역 장성으로 육군본부 정보화기획실의 김재문 전산체계처장(준장)을 비롯한 교육사령부 이원승 전력발전부장(준장),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실 정동학 기획처장(준장)이 참석했다. 모두가 우리나라 국방 IT와 사이버 국방 전략을 좌지우지하는 인물들이다. 예비역으로는 김재창 국방소프트웨어산학연협회장이 한미연합군 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지내다 육군 대장으로 예편한 인물이고, 김재민 국방부 정보화기획관과 황철준 LG CNS 부사장이 각각 예비역 소장 출신이다. 또 박찬규 국방소프트웨어산학연협회 부회장이 준장 출신이다.
이날 행사에서 기조발제에 나선 김재창 회장은 ‘국방 정보화 추진 현황과 발전 방안’ 강연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2차대전의 승패 요인을 분석하며 “프랑스도 새로운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지만 독일은 이 기술에 전략과 전술을 개발하고 정보화를 접목시켜 이길 수 있었다”고 전략개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재창 회장은 “이번 행사가 민·군 정보화 기법을 상호 연계시키는 첫걸음을 뗀 셈”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진행된 김성희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국방 정보화 2.0’을 주제로 한 국방정보화 전략, 오라클의 국가보안 부문 디렉터 이안 맥도널드 박사의 ‘세계 각군의 정보화 추진 경향’ 강연에 참석자들은 큰 관심을 드러냈다.
김성희 교수는 “국방정보화는 상호 간 창의력과 상상력에 의해 이루어진다”며 “딱딱한 군의 틀에 오픈 마인드를 접목해 상상력을 키워줘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말로 ‘군의 정보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3개의 트랙으로 진행된 세부 행사에서 자원관리체계 부문의 특별강연을 맡은 고성훈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실 국방정보체계통합담당관은 “올해까지 1단계로 각군 통합정보관리소가 전국 77개소에 만들어지고,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2단계 국방통합정보관리소가 구축돼 정보 관리가 일원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담당관은 “상부와 하부 간 자원관리체계 구축이 오는 2010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전사적 아키텍처 기반으로 이루어진다”며 “3단계가 마무리되는 2022년께가 되면 인사, 동원, 군수정보체계, 나아가 행정업무의 의사결정까지 지능화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기운 육군본부 정보화기획과장은 ‘U-아미(Army) 실험 사업’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김 과장은 “지식경제부와 네크워크 기반의 첨단 정보화 육군 건설’을 위한 기반 조성 차원에서 올해 정보화 협력 사업 3개 과제(35억원)를 발주했다”며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와 생체인식 기반의 출입체계, 국방 원격 진료체계, 국방 물류·자산관리체계, 인터넷을 이용한 음성·데이터 통합체계 등이 이미 구축돼 시범 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이날 트랙에서는 이강혁 한국오라클 상무가 ‘군수장비정비를 위한 오라클 솔루션’, 김한욱 합동참모본부 전장구조발전과장이 ‘한국형 전장 아키텍처’, 최헌준 티맥스소프트 전무가 ‘국방상호운용성 구현 전략’, 최은호 KT 상무가 ‘네트워크 중심의 정보통신 인프라 체계’, 이노복 국방과학연구소 박사가 ‘무선 센서네트워크의 군 적용 방안’ 등을 소개했다.
한편 이날 부대행사로 진행된 전시회에서는 오라클, HP, 삼성탈레스, 알티베이스, SK텔레콤, KT, 삼성 SDS, 건우씨텍, LG CNS가 국방 관련 SW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았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