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삼성테크윈에 대해 실적 전망 하향과 함께 목표주가를 75,000원에서 64,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지금은 저가 매수 기회를 찾을 시점이라고 판단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키움증권은 조언했다.
키움증권이 삼성테크윈의 실적을 하향으로 전망한 이유는 디지털 카메라가 경기 민감도가 큰 소비재 제품이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당장 2분기부터 특히 유럽과 중국 중심으로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올림픽 특수가 현실화되지 않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로 기대했던 미국 대형 유통 업체로의 진입 시기가 연기됨에 따라 디지털 카메라의 모멘텀은 당초 예상보다 약화될 것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움증권은 일본 업체들 대비 우호적인 환율 여건, 삼성전자와 협업 성과, 하반기 신규 전략 모델 출시 효과를 바탕으로 점유율 상승 추세는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방위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보안 카메라, 반도체 시스템 등은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IT 업체들보다 경기 침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 삼성테크윈의 올해 영업이익이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지털 카메라의 기여도는 지난해 38%에서 25%로 줄어들 것으로 키움증권은 전망했다.
삼성테크윈의 2분기 영업이익은 555억원(QoQ 80%)으로 기존 추정치 637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다. 역시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본사 기준)이 340만대(QoQ 56%)에 그치면서 수익성도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나머지 사업부의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5% 증가한 9,768억원, 영업이익은 80% 증가한 555억원(영업이익 률 5.7%)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13% 하향한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