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레미콘 자동화 시스템 도입

 주문부터 출하까지 수작업에 의존했던 레미콘 업계에도 업무 자동화 바람이 불 전망이다.

 유진기업(대표 유경선 www.eugenecon.co.kr)은 레미콘 업계 최초로 레미콘자동화시스템(Eugene Remicon Automation System)인 ‘EURAS(유라스)’를 구축, 가동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단일레미콘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진기업 북부사업소의 서서울공장은 연간 출하물량이 100만 루베(㎥)에 달하지만 주문, 제작, 배송, 입금까지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이러다보니 직원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모든 업무를 수기와 전화로 해야했으며 잠시도 숨돌릴 틈이 없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유진기업은 지난해부터 레미콘자동화 시스템을 기획하고 올해 초 도입,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 시스템 도입에 따라 ERP를 통하여 접수된 주문은 유진기업 내 콘크리트연구소와 연계돼 적합한 제품 설계단계를 거치고, 설계된 정보들은 생산 제어장치까지 연계됐다.

 덕분에 영업사원들은 자신의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의 차량 운행상태뿐만 아니라 수금 금액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출하실에서는 모니터 상에서 전차량의 움직임을 한눈에 확인하면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EURAS시스템을 시험적용 시켜본 결과 불량률이 전년 대비 25% 감소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원에 이른다.

 금액 외에도 불량제품으로 인한 재생산이 줄어든 데다가 고객 클레임 감소, 차량회전율 향상 등 다양한 유무형의 이익을 보고 있다.

 이 회사 정보전략팀 이운성 상무는 “ 서너시간 씩 걸리던 일지정리 처리시간이 30분 이내로 감소하고 직원들의 업무효율 개선은 물론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며 “1차 고도화가 마무리되는 올 연말 이후에도 현장 혁신 활동과 더불어 계속 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