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본유치(BTL) 방식으로 진행되는 총 2400억 규모의 국방광대역통신망(BcN) 구축사업이 KT컨소시엄과 SKT컨소시엄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6일 국방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방광대역통신망 구축사업 BMT 결과 KT·데이콤 컨소시엄과 SKT·삼성SDS 컨소시엄이 통과하고 군인공제회C&C·세종텔레콤 컨소시엄은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광대역통신망 구축사업은 열악한 야전부대 통신인프라를 개선하고 각종 국방 정보체계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전방지역 위주로 국방 전용 광케이블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올해 발주되는 정부 정보화 사업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국방부는 국방정보통신망 정보기술(IT) 인프라 고도화 사업을 통해 전자태그(RFID) 및 All-IP(Internet Protocol) 기반의 광대역 국방정보통신망이 구축되면 실시간으로 지원 업무 및 전시작전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저비용·고효율의 통신망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에 통과한 KT컨소시엄과 SKT컨소시엄으로부터 오는 14일까지 제안서를 제출받아 7월 말경 우선사업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선정 기준은 기술점수(60점)와 가격점수(40점)를 합산해 이루어진다.
국방부는 지난 해 연말 공고를 내고 BMT에 착수했으나 그 당시 참여한 4개 컨소시엄이 모두 BMT에 탈락되면서 지난 3월 24일 재공고 후 사업자 선정 과정을 다시 밟았다.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은 민간투자로 망을 구축한 후 10년간 국방부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운영한 후 국방부에 시설을 이관하게 된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우선사업 협상자 선정 이후 계약 체결 및 실시 설계 등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구축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1000억원 이상의 민간자본 유치 사업의 경우 가격과 기술 점수가 5대 5가 원칙이지만 기술 점수를 더 높이는 등 민간기업들의 입장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