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고등교육기관, 국내 첫 설립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서

  유엔 고등교육기관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선다. 유엔(UN) 산하에는 일본에 소재한 유엔대학과 코스타리카에 있는 유엔평화대학 등과 같은 고등교육기관이 설립돼 있으나 유엔과의 직접 협력을 통한 고등교육기관이 국내에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대학교는 유엔경제사회국(UNDESA)과 공동으로 오는 2010년 3월 개교 예정인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내에 ‘좋은 행정체제’ 등을 연구하는 고등교육기관(SOGG·School of Good Governance)을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은 오는 8일 연세대 본관 소회의실에서 신명순 교학부총장과 귀도 베르투치 UNDESA 공공행정국장, 서승환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건설추진단장, 조명수 유엔거버넌스센터(UNGC)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질 예정이다.

좋은 정부·정책은 지난 2000년 유엔정상회의에서 189개국 정부 대표들이 채택한 바 있는 새천년개발목표 실현을 위한 주요 의제의 하나로 2006년 유엔총회가 선택한 바 있다.

앞으로 SOGG는 공공행정부문에서 리더십, 거버넌스와 민주주의, 위기상황에서 거버넌스 회복 등 다채로운 커리큘럼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내년 하반기까지 관련 세부사항을 확정짓고 시범프로그램을 가동한 뒤 2010년 3월 문을 열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에 정식으로 개원할 계획이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