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좌우 흔드는 햅틱폰 프리미엄 시장 흔들었다

상하좌우 흔드는 햅틱폰 프리미엄 시장 흔들었다

 삼성전자의 ‘햅틱폰(SCH-W420)’이 출시 3개월만에 내수 판매 34만대를 돌파했다.

 출고가격이 79만9700원에 달하는 초고가 제품인 햅틱폰은 2030세대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의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지난 3월말 SKT와 KTF를 통해 출시된 햅틱폰이 4월 9만대, 5월 12만대에 이어 6월에 13만여대가 판매됐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지난달에는 자사의 5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고 덧붙였다.

 조진호 삼성전자 상무(애니콜 국내영업팀장)은 “햅틱폰은 올 상반기 삼성전자 휴대폰 중 최고의 인기 제품”이라며 “하반기에도 핑크, 화이트 등 다양한 컬러의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햅틱폰은 일반적인 터치스크린과 카메라 등 기본 성능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가 어려운 시장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독특한 유저인터페이스(UI)로 소비자를 공략했다.

 특히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자유자재로 구성할 수 있는 위젯 기능이 크게 주목받았다. 또 다양한 진동 피드백과 동작인식 센서를 이용한 독특한 게임으로 사용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젊은 층의 인기를 끌었다. 출시 초반에는 대리점별로 품귀현상까지 일으키며 대기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전지현,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 신세대에 효과적으로 소구할 수 있는 광고모델을 연속적으로 기용한 광고 마케팅도 인기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측은 60만원 이상의 고가 휴대폰들이 큰 인기를 끌더라도 3개월에 10만여대를 돌파하는 것이 통상적인 것을 감안하면 큰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위젯 기반의 그래픽 UI를 추후 출시할 터치스크린 휴대폰에 지속적으로 적용, 자사 터치스크린폰의 핵심 기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윈도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 ‘옴니아’에도 위젯 기능을 탑재한 바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