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하이닉스가 원/달러 환율 상승과 DRAM 가격의 반등으로 2008년 2/4분기 매출액은 18%QoQ 증가한 1.86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적자는 2,080억원으로 시장의 기대 보다 부진할 것으로 추정, 시장점유율 경쟁을 포기하고 내실 경영을 추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DRAM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NAND 플래시 메모리 가격도 오는 3분기 초중반부터 반등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실적은 지난 1/4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3분기부터는 영업흑자로 전환이 확실시된다고 키움증권은 의견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하이닉스의 수익성이 다음과 같은 요인들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첫째, Cash Burn 상태에 있는 8”Fab(M7/M8/M9/E1/C1:610K장/월)을 어느 정도까지 Fade-out 시킬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다. 시장점유율 경쟁을 포기하고 Fade-out 속도를 높일수록 수익성 개선폭이 클것이다.
둘째, 2Q08중반부터 양산에 들어간 DDR2 DRAM용 54nm급 공정의 수율 개선 속도(현재 수율 55~60%로 추정)와 Input Capa 확대가 DDR2 DRAM의 수익성 개선을 좌우할 전망이다.
셋째, 2Q08초부터 양산에 들어갔으나, 낮은 수율로 원가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NAND 플래시 메모리용 48nm급 공정의 수율 개선속도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넷째, 동사의 NAND 플래시 메모리는 잠재적 품질문제로 인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품질문제 불식을 통한 제값 받기 여부에 따라 수익성 개선폭이 달라질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하이닉스의 09년 실적(원/달러 평균 환율을 950원 기준)은 대폭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가 경쟁력이 취약한 8”Fab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기였던 04년 또는 06년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본사기준 동사의 09년 매출액은 3%YoY 감소한 7.78조원으로 성장세가 정체될 것으로 보이고, 영업이익은 1.41조원으로 큰 폭의 영업흑자로 전환이 예상된다. 반면에 NAND 플래시 메모리의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 ‘7,000원’을 유지하며 ‘UY’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