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고물가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의 할인 쿠폰 사용량이 상반기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쿠폰 가맹점을 보유한 씨엠에스(대표 김호중)는 상반기 씨엠에스 쿠폰 사용량(쿠폰 회수율)이 170만장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30만장에 비해 30.8%가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발행된 쿠폰 종류는 지난해 상반기 357종에 비해 29.4% 증가한 462종으로 늘어났으며 참여 제조사 역시 지난해 상반기 91개사에 비해 20.9% 증가한 총 110개사로 대폭 늘어났다. 이는 경기 둔화 속에 알뜰 쇼핑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의 제품원가 부담이 늘면서 1+1 및 덤과 같은 각종 판촉 활동이 사라지자 이를 대체하는 마케팅으로 할인 쿠폰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경인 씨엠에스 마케팅담당 상무는 “올 상반기 회사 매출은 쿠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전년에 비해 41.5% 증가한 30억원을 기록했다”며 “쿠폰 사업이 로열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반 제조업체들의 매출 300억∼400억원과 비슷한 규모”라고 말했다.
씨엠에스는 국내 소비자들의 쿠폰 사용 빈도 제고를 위해 모바일을 이용, 특정 고객에게 제품 가격의 20%에 해당하는 맞춤 할인 쿠폰 형태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라면, 쌀, 계란, 과자 등 생필품까지 쿠폰 발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호중 사장은 “국내 1위 업체로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의 가계비 절감과 가맹점의 이익은 물론 매출 성장과 이익 극대화를 충족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