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공간에서 진행했던 우주 실험 장비 및 사진 등 관련 우주용품 40여 점이 항공우주연구원 본관 1층 전시관에 공개된다.
7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소연씨가 우주공간에서 실험했던 초파리 생육 장치와 우주 저울, 안압측정 장비, 심전도 측정 장비를 비롯한 교육실험 장비, 우주식품 등 7점, 우주를 다녀온 태극기 등 깃발류 5점, 훈민정음과 별 헤는 밤이 적힌 스카프 2점, 우주인 개발 사업의 마스코트였던 ‘별동이’와 엽서 10여 점, 우주선내복 6점, 기타 사진 10여 점 등이 전시된다. 또 이소연씨가 소유즈TMA-12를 타고 우주로 나갈 때 입었던 우주복은 러시아 측이 견적을 보내겠다고 말해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 구입가는 대략 2억∼5억원 가량일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소연씨가 지구로 돌아올 때 타고 왔던 종모양의 소유즈 우주선 귀환 모듈은 러시아 측이 수출통제품목이라는 입장에 따라 구입이 어렵게 됐다.
이소연씨는 지난달 말 우주인개발사업단이 해체된 이후 항우연의 우주과학실 유인우주팀에 배속돼 과학홍보대사역을 수행 중이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이소연씨 기념관 건립을 둘러싸고 광주시와 대전시가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지는 몰라도 지자체가 자체 예산으로 하면 모를까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꾸미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