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유가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계가 내년 10월로 예정했던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양산 시점을 내년 7월로 앞당긴다.
당초 2012년까지 전체 20%가량의 백열등·형광등을 발광다이오드(LED)조명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30% 선까지 올리기로 했다. 또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컴퓨터, 청소기 6대 가전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현행 10% 선에서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자·자동차·조선 등 우리나라 8대 업종 단체 대표들은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모여 ‘산업 부문 에너지 절약 선언식’을 갖고 제품 생산 단계와 사용 단계를 합쳐 오는 2012년까지 매년 석유소비 18억리터를 줄여 5년간 총 8조4000억원을 절감하기로 자율 결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윤종용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 조남홍 자동차공업협회장 등 업종 단체장과 오상봉 산업연구원장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오늘과 같은 산업계의 노력과 함께 정부도 향후 5년간 총 2조7925억원을 투입해 에너지절약시설, 고효율기자재, 페열 발전 등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에너지 저소비 체제’로 변화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조기 양산 및 보급, LED조명 교체 확대, 고효율 가전 개발 및 보급 확대가 이뤄지면 오는 2012년까지 소비단계에서만 총 412만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