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P&G는 프랑스 한 중소기업이 피부재생과 주름개선에 탁월한 기술을 보유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P&G는 이들에게 어렵게 접근해 결국 올레이(OLAY)라는 ‘비밀병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나온지 8개월만에 단번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외부기술을 활용해 18개월만에 거둔 성과였다.
#사례2. 10∼20대 고객을 잡기 위해 으깬 감자로 만드는 프링글스(감자칩)에 그림과 글씨를 프린트하려고 했으나 개발이 쉽지 않아 포기하려고 했다. 그러다 이 사실을 인터넷사이트에 올렸고, 이를 확인한 이탈리아의 한 대학이 연락해 프린트된 프링글스는 탄생할 수 있었다.
최병욱 한국P&G본부장이 공개한 P&G의 대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사례다.
최 본부장은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신성장동력포럼에서 ‘연결+개발(Connect+Develop) 새로운 혁신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기업 내부의 연구개발(R&D)에만 의존하는 기업은 한계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며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매년 5∼7%의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주 880억원 규모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야만 한다”며 “내부 연구진만으로 이 정도 규모의 성장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개방형 혁신을 위한 ‘연결+개발’ 전략을 추진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선택한 것과 관련 그는 “미국내 특허출원 비율을 보면 1972년 중소기업 비중이 5%에서 2000년 30%까지 증가했고, 공학전공자 수도 2001년 유럽과 아시아가 미국을 크게 추월했다”면서 “여기서 바로 답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최 본부장은 이와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핵심전략으로 △변화에 대한 비전 제시 △전략 추진 위한 내부조직 구성 △명확한 타깃 전략 △외부와 소통 △ 결과 도출 5가지를 제시했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