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지역 자금줄 넘어 지역기업 비즈니스 동반자로

부산은행, 지역 자금줄 넘어 지역기업 비즈니스 동반자로

 ‘지역 자금줄 넘어 기업 IT비즈니스 동반자로.’

부산은행이 지역 중소 IT벤처와 본격적인 협업비즈니스 발굴에 나섰다.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만큼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한 발판 마련도 지역 밀착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8일 부산은행(은행장 이장호 www.pusanbank.co.kr)과 지역 IT 및 벤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부산은행은 기업 협·단체, 선도 IT기업 등을 직접 방문하거나 초청해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 신규 금융지원책 마련, 협업 컨소시엄 구성 등 다각도의 협업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일 은행 최고 정보 책임자(CIO)가 직접 건양트루넷(대표 김택현)을 방문, 현재 이 기업이 진행 중인 e비즈니스 사업에서 포괄적인 상호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5월부터는 부산정보기술협회(회장 안현태) 집행부 및 회원사와 정례 간담회를 갖고 지역 IT기업이 부산은행 IT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협업컨소시엄을 구성해 IT기반 공동사업 도출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주요 여성경제인 200여명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은행 내 여성 심사역 배치, 여성 대출 및 정책금융 활용 자문서비스 제공, 여성기업을 위한 특별우대 대출상품 출시 등 부산은행의 여성기업 지원제도를 소개했다.

이에 앞서 4월에는 지역 중소기업 경영후계자 및 2세 경영인을 타깃으로 2세 경영인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원활한 가업승계지원을 위한 협력사업, 그리고 가업승계 및 경영활동 지원을 위한 금융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은행의 이 같은 행보는 IT 기반 및 지역 밀착 비즈니스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동시에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수익구조 선진화와 지속적인 성장기반 확충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위해서는 전자금융을 앞세워 현재의 지역 기반을 보다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장창진 부산은행 CIO는 “올해 자산 30조원 이상의 글로벌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워고 하반기에는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며 “이로써 지역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의 시행과 상품개발,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