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2.0은 웹 사용자와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가 자유롭게 넘나드는 콘텐츠가 핵심이 될 것입니다.”
게임로프트와 함께 유럽 지역의 대표적인 모바일 콘텐츠 업체인 본조르노. 런던 시내 오렌지가에 자리잡은 본조르노 본사에서 만난 루카 파나노 마케팅 이사는 미래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방침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유선과 모바일로 나뉜 콘텐츠는 더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모바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사업을 구상하면서도 이 같은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 올해 안으로 영국에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본조르노는 유럽 지역에서 지난해 매출 3억2000만유로(약5300억원)를 달성해 모바일 CP로는 상당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보다폰과 오렌지가 왑(WAP)을 통한 외부 CP 접속을 개방하기 시작한 지난해 초부터 콘텐츠 사업을 전개, 1년 만에 보다폰 기준 매월 1억5000만 왑페이지, 오렌지 기준 매월 8000만 왑페이지를 기록하는 성과를 낳았다. 이통사의 무선망 개방을 통해 상당한 비즈니스 기회를 얻은 셈이다.
파나노 이사는 “기본적으로 소비자가 모바일 콘텐츠에 접근하는 방식은 검색”이라며 “보다폰라이브 같은 공식 포털에 접속해서 검색을 하든, 외부 사업자의 왑사이트에 들어가서 검색을 하든 콘텐츠 업체 입장에서 채널이 매우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1.0 시대에서는 단문메시지(SMS), 인포테인먼트 콘텐츠가 주축이라면 차기 모바일 인터넷 시장은 웹과 모바일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라며 “이통사의 무선망 개방이 이미 현실이 된만큼 콘텐츠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